아기가 엄마 몸 속의 보호막을 뚫고 세상 밖으로 나오는 일생일대의 순간, 무료 검사 외에 부모의 선택으로 아기와 관련된 주요 검사들이 시행된다.
각각의 항목마다 적지 않은 비용이 따르지만 아기나 부모의 상황에 따라 미리 알고 대처하는 차원에서 꼭 하는 것이 좋은 검사가 있을 것이다.
출산 분만 후 고민할 시간이 넉넉하면 좋겠지만 출산 후 입원 첫째 날 신생아실에서 검사 신청서를 설명할 때 신청해야 한다. 아기가 태어나자마자 검사하는 것이 좋기 때문이다.
미리 꼼꼼하게 확인하고 아기에게 어떤 검사가 필요할지 여부를 판단해두면 출산 분만 직후 정신 없는 상황에서 현명하게 아기를 위한 검사 항목을 선택할 수 있을 것이다.
아이스크린 검사(신생아 유전체 선별검사)
아이스크린 신생아 유전체 선별검사는 23쌍의 염색체를 스크리닝해 정신지체, 발달장애, 자폐 등의 특징적 증상을 나타내는 90개 이상의 질환에 대한 검사 결과를 알 수 있다.
검사의 필요성
정신지체, 발달장애, 자폐 등 일부 유전체 질환은 신생아일 때는 별다른 이상을 느끼지 못하지만 아이가 자라면서 서서히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유전체 질환의 유무를 알게 된다고 해서 바꿀 수 있는 게 아닌데 꼭 검사가 필요한가?에대한 의문이 들 수 있다.
하지만 증상이 나타난 이후에는 이미 적절한 치료 시점을 놓칠 수 있어 조기에 발견해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로 3~4살까지도 부모를 보고 웃고 떠들던(교감) 아기가 점점 자폐로 판단되는 행동을 하며 뒤늦게 질환을 알게 되어 치료에 들어가는 부모가 많다.
하지만 미리 아이스크린 검사를 한다면 부모가 아기의 작은 이상 행동도 지레 겁먹고 불안해 하는 대신 적절한 시기에 아기가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검사 시기
생후 6개월 이내의 신생아세서 질환이 의심되면 질환별 진단에 도움이 되는 검사를 할 수 있다.
검사 비용
250,000원
신생아 안과 망막 검사
신생아 눈검사는 신생아 70명 중 1명 빈도로 발생하는 선천성 이상, 망막 이상, 구조적 이상을 선별해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검사다.
검사의 필요성
아이들은 시력이 완성되어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생후 6세까지 발달한다. 이때 빛의 자극을 방해하는 요인을 치료하지 못하면 낮은 시력을 비롯한 시력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조기 발견 가능한 신생아 안질환은 망막출혈, 선천성 백내장, 막망모세포종, 미숙아망막증, 유리체 출혈 등이 있다.
하지만 눈과 관련된 질환의 가족력이 있다면 위 검사보다 안과 진료를 권유한다고 한다.
검사 시기
36주 미만 미숙아를 포함한 모든 신생아가 받을 수 있는 검사로 신생아실에서 바로 받아볼 수 있다.
검사 비용
170,000원
윌슨병 스크리닝 검사(구리 대사이상 질환 유전자 검사)
윌슨병은 한국에서 가장 흔한 유전성 대사 이상 질환이다.
해당 질병이 있다면 소아기 시기에 갑자기 황달, 간염, 보행장애, 발음장애, 급성용혈성빈혈 등의 증상이 일어날 수 있다.
검사의 필요성
신생아 시기에는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알 수 없으며 구리가 출생 때부터 축적되어 빠르면 5세부터 증상이 나타난다.
조기에 질환을 발견하면 구리가 많은 버섯, 바나나 등을 제한해 이유식부터 조절하고 이후 코코아, 초콜릿 등 음식도 아기가 먹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검사 시기
생후 3~7일 내 검사해야 한다.
검사 비용
50,000원
이 외에 단백질, 지방의 화합물을 대사시키는 효소의 결합으로 생기는 지능장애, 뇌장애,간장애, 신장장애 등을 유발하는 질환을 확인하는 선천성 대사이상 검사(신생아 유전체 선별 검사), 신생아 난청 검사는 무료 검사에 포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