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에 후쿠오카, 8개월, 9개월에 각각 2번 오키나와에 다녀왔다. 아기랑 여행을 떠나려면 여러 가지 준비할 것도 많고 제약도 많은 것이 사실.
그래도 부부 둘일 때처럼 최선을 다해 놀기 위해 어른도 아기도 만족할 숙소 찾기가 우선! 이번 여름 2번의 오키나와 여행에서 매우 만족스러웠던 숙소 2곳을 추천한다. (모~두 내돈내산)
나하 시내
<도큐 스테이 나하>
공항에 내리자마자 혹은 출국 전 나하 시내에 들리지 않을 수 없다. 도쿄, 오사카 같은 대도시의 쇼핑을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국제거리, 백화점, 스트리트 브랜드숍, 기념품숍, 다양한 살거리, 먹거리와 놀거리가 옹밀종밀 모인 곳이기 때문!
관광을 목표로 하는 일정에는 아기와 관광지 중심부를 도보로 편하게 오갈 수 있는 숙소를 잡는 것은 기본이 되었다. (부부 둘일 때는 걷는 것을 그렇게 좋아했지 말이죠…)
그렇게 정한 도큐 스테이 나하 호텔은 정말 아기 있는 분들에게 10번, 100번 추천하고 싶다. 성수기가 아니면 1박에 10-15만원 정도에 갈 수 있는 가성비 호텔에다가 깨끗하고 넓고 편의시설이 최고였기 때문이다.
새벽 3시까지 오픈해있는 돈키호테가 호텔 바로 아래에 있어 밤 늦게 아기를 재우고 쇼핑을 하고 마감 타임 먹거리를 사오기에 제격! 아기와의 여행에 있어 저녁 외출은 꿈도 못 꾸는 부부라면 이 부분이 정말 마음에 들 것! 아빠, 엄마 각각 바톤터치하고 쇼핑하고 오기!
이제부터 중요 별표! 숙소 내 세탁기, 전자레인지, 작은 싱크대까지 완비되어 있어서 이유식, 아기, 어른 옷을 가볍게 빨때 너무 좋았다. 당연히 세탁 세제도 제공! 아기 세제를 따로 준비했다면 아기 옷, 수건 등을 빨기에 좋을 것이다.
아기 침대 역시 사전에 요청하면 무료로 설치해주며 보송 보송 관리가 잘 된 아기 이불을 깔아줘서 아기가 푹 잘 잤다.
화장실이 아닌 호텔 내부에 있는 작은 싱크대는 아기 젖병, 이유식기를 밤마다 세척할 때 매우 편리했고 구비된 발뮤다 주전자는 아기 휴대용 주전자를 별도로 준비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깨끗하게 관리되어 있다. (물론 필자는 휴대용 주전자를 늘 챙겨다니기에 따로 쓰진 않았다)
무엇보다 일본 시내 한복판 호텔 치고 티테이블이 있을 정도로 매우 넓은 편이라 밤에 아기를 재우고 부부 둘이 맥주 타임하는 행복을 누릴 수 있다.
다만 국제거리와 도보로 10분 정도 거리에 있어서 도심 한가운데 숙소는 아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32도 한 여름에도 걷기 부담스러운 거리가 전혀 아니였고, 국제거리 번잡함과 조금 떨어져 있고, 오노야마 공원과 붙어있어 뷰가 예쁘고 아침, 저녁으로 아기와 산책하기에 참 좋았다. 오히려 좋아!
오노야마 공원 근처에 머물면서 좋았던 점이 참 많았는데 (멋진 일본 현지 조식 플레이스도 이 안에 있고 현지 비어 축제도 열렸음!) 이 점은 내용이 길어지니 다음 글에서 소개하겠다.
https://maps.app.goo.gl/RXdhLcapaYaRfEwd9?g_st=com.google.maps.preview.copy
중북부 온나손
<오키나와 스파 리조트 EXES>
오키나와 중북부를 보지 않으면 오키나와를 봤다고 할 수 없을 정도로 시내와는 완전히 다른 풍광이 펼쳐진다.
개인적으로 오키나와의 경우 시내(관광)는 1일, 나머지는 중북부로 숙소를 잡아 멋진 대자연을 만끽하는 것을 추천한다. 일본 쇼핑을 원한다면 다른 도시가 많으니! 보다 휴양에 중점을 둔 여행지가 아닌가 싶다.
아기가 조금 더 크면 본섬 외 작은 섬들로 여행을 가볼 계획이다. 중부부에는 다양한 리조트가 있어 고르는데 정말 시간을 많이 썼고 결론은 2번의 아기와 오키나와 여행에 모두 EXES 리조트를 골랐다.
한국에선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듯한(?) 보석 같은 곳이었는데 가장 큰 장점은 무료 발렛 파킹과 전 객실 리조트형으로 방이 매우 넓은 것은 물론 다다미방이 있다는 것!
아기와 잠깐 외출을 해도 유모차 포함 짐이 정말 많을 수밖에 없는데 발렛 파킹이 된다는 점이 세상 이렇게 편할 수 없었다.
숙소에 도착하면 로비에서 직원이 바로 뛰어 나와 주차를 해주시고, 나갈 때는 로비에 5분 정도 전에 전화하면 차를 대기 시켜준다.
더운 날은 원할 경우 에어컨을 켜달라고 해도 된다. 쾌적하게 탑승 후 여행 가능하다.
다다미방이 이 숙소를 고른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였는데, 결론은 대만족. 아기가 바닥에서 놀기에 최상이었고, 부부가 저녁에 맥주 한잔하며 이야기 나누기에도 참 좋았다.
이 외에 요청 시 아기 침대 설치, 하루 1번 이유식 제공, 조식 레스토랑에 아기 식판, 의자 등 완비, 수영장에서 어린이용 튜브 대여가 가능하다.
다만 돌 전 아기가 타고 놀 튜브는 없기에 아기가 아직 어리다면 튜브나 물놀이 용품은 개인적으로 준비하는 것이 좋다.
발마시지 기계 대여, 600엔 저렴한 가격에 스파 이용 가능 등 엄마가 기쁠 편의시설도 사이 사이 많았다.
도착해서 당당하게 어떤 편의시설이 있는지 물어보면 여러 가지 즐길거리를 발견할 수 있다.
2번의 방문을 할 동안 한국인 포함 외국인을 단 한 팀도 보지 못했는데 일본 현지인들이 여유롭게 머물기 위해 찾는 숙소 같아서 이 점도 만족스러웠다.
또 EXES 리조트 옆에 조금 더 캐주얼한 분위기의 계열사 카리유시 비치 리조트 & 오션 스파가 붙어있는데 EXES 투숙객에 한해 카리유시 비치 리조트 & 오션 스파는 자유롭게 이용 가능하다.
EXES에서 조식을 먹는 대신 늦잠을 자고 카리유시 비치 리조트에서 점심 뷔페를 이용할 수 있고, 어린이들이 조금 더 신나게 놀 법한 카리유시 수영장도 마음껏 이용할 수 있다.
EXES 수영장의 경우 성인용에 가깝고 수심이 깊다.
또 카리유시 내의 스파, 편의점, 기념품숍(꽤 크니 꼭 구경해볼 것!), 카페 등도 자유롭게 오갈 수 있다. 단 카리유시 비치 리조트 투숙객은 EXES 부대 시설을 쓸 수 없어서 프라이빗한 이용이 가능하다.
단점을 꼽자면 다들 영어보다 일본어에 능숙하고 일본인 위주로 방문하는 곳이기에 일본어 자체가 낯설고 아이와 떠들썩한 분위기를 원한다면 추천하지 않는다.
비교적 일본이 친숙하거나 파파고 등 말을 잘 못해도!! 소통에 거리낌이 없는 가족, 아기와 부부의 오붓한 시간을 원하는 가족에게 추천한다.
https://maps.app.goo.gl/Ga9bNkxTEjPMGA2p9?g_st=com.google.maps.preview.copy